은평구 불광동, 전용 41.22㎡의 아파트. 도면만 보면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싶은 면적입니다. 그런데 30년간 배운 것 중 하나는, 작은 집일수록 설계가 하는 일이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희 사무소가 있는 은평에서 진행한 리모델링이라 애정이 더 가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아파트의 리모델링 요구는 대부분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넓어 보일 것, 그리고 생활이 구분될 것. 문제는 이 둘이 서로 당기는 방향이 반대라는 점입니다. 벽을 없애면 넓어 보이지만 생활이 뒤섞이고, 벽을 세우면 구분되지만 답답해집니다.
저희가 잡은 원칙은 “하나의 분위기 안에서, 장면을 나눈다”였습니다. 거실·주방·욕실이 각자의 성격을 갖되, 전체는 한 호흡으로 읽히도록.
바탕은 밝게, 톤은 따뜻하게. 벽은 밝게 정리하고 바닥은 부드러운 재질로 깔아 개방감을 확보한 뒤, 나무 톤을 더해 차분한 온도를 만들었습니다. 작은 집에서 색과 재료 가짓수를 늘리면 반드시 좁아 보입니다 — 덜어내는 쪽이 답입니다.
거실과 주방은 유리로 나눴습니다. 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두면 닫아도 시선이 통과합니다. 요리 냄새와 소리는 분리되면서, 공간감은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소형 평면에서 벽 대신 유리를 쓰는 것은 저희가 자주 쓰는 수법입니다.
욕실은 반대로 어둡게. 거실·주방의 밝은 분위기와 대비되도록 어두운 그레이 톤의 석재 질감으로 마감했습니다. 작은 집이라고 모든 공간이 같은 표정일 필요는 없습니다. 밝은 생활공간과 차분한 욕실의 대비가 오히려 집 전체에 깊이를 만듭니다.
이 프로젝트 이야기를 빌려, 소형 아파트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분들께 실무 체크포인트를 남깁니다.
Q. 확장 공사를 하면 그만큼 넓어지나요? 바닥 면적이 늘어난다고 체감 면적이 그만큼 늘지는 않습니다. 동선과 수납이 정리되지 않으면 넓힌 자리가 다시 짐으로 채워집니다. 저희는 확장 여부보다 “무엇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먼저 정하고 도면을 그립니다.
Q. 오래된 아파트인데 원하는 대로 고칠 수 있나요? 마감 범위의 공사는 대부분 자유롭지만, 벽을 건드리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력벽 여부와 단지 관리규약을 먼저 확인해야 하고, 구조에 손대는 공사는 대수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설계만 따로 맡길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면 시공사 견적을 같은 도면으로 비교할 수 있어, 소형 공사일수록 오히려 비용 관리에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 |
| 유형 | 공동주택(아파트) 리모델링 |
| 전용면적 | 41.22㎡ |
| 상태 | 준공 (2026) |
| 협업 | 서원더스튜디오 |
완성된 공간의 사진은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 작은 집의 리모델링은 “밝은 바탕 + 재료의 대비 + 시선이 통과하는 구획”으로 넓이와 구분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계획이든, 구조에 손대는 공사라면 절차 확인이 먼저입니다.
불광동뿐 아니라 은평·서울 전역에서 소형 주택·아파트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도면으로 상담받고 싶으시면 상담 문의에 평면 사진 한 장과 함께 남겨주세요.